왜 내시경을 결심했나?
최근 들어 소화가 잘 안 되고, 식사 후에는 등까지 결리는 증상이 지속되어 가까운 내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습니다. 결과는 ‘특이소견 없음’. 하지만 왠지 꺼림칙해서,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던 위·대장내시경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.
검사 전 식단과 준비
월요일 점심,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 전화를 걸어 수면 위·대장내시경을 수요일 오후 1시로 예약했습니다. 하지만 상담 중 “대장내시경은 3일 전부터 식사조절이 필요하다”는 말을 듣고 조금 당황했죠. 그래도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하고 주의사항 문자를 받았습니다.
나의 식단
- 월요일 저녁: 죽 + 갈치
- 화요일 아침: 죽 - 화요일 점심·저녁: 흰우유 + 카스테라
- 저녁 6시 이후 금식 / 물 섭취는 가능
검사 당일 장정결제 복용
- 새벽 5시: 장정결제 1차 14정 복용 후 화장실 직행
- 오전 9시경: 사무실에서 2차 복용 (14정)
➡️ 강력 추천: 검사 당일엔 반드시 연차 쓰세요!
회사에 출근해서 복용하는 건 정말 힘듭니다.
오후 1시 예약이라 여유롭게 도착했으며, 수면마취를 받기 때문에 차량은 두고 갔습니다.
보호자 동반이 권장되지만 현장 대부분은 혼자 오셨고, 저는 배우자가 뒤늦게 도착해 함께 귀가했습니다.
서울서부지부 위·대장내시경 검사 순서
- 8층 접수
예약 확인 및 문진 - 9층 탈의실
검사복으로 갈아입습니다. 대장내시경용 복장은 엉덩이 부분이 개방형이고 천으로 덮는 형태입니다. - 기초검사
흉부 X-ray, 청력·시력·혈압 측정 - 내과 진료
간단한 상담 진행 - 치과 검사
치아 상태 확인 및 스케일링 권유 (거절함) - 내시경실 입장 전
수면동의서 작성 → 기포 제거제 복용 → 검사 대기 - 수면 내시경 검사
위·대장 동시에 진행되며 약 20분 소요
잠들었다가 깨어보니 끝나 있었습니다. - 회복 후 결과 확인
회복실에서 약 10분 쉬고, 바로 결과 설명 받음
검사 결과 및 비용
검사 결과는 ‘이상 없음’으로 위와 대장이 모두 깨끗하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.
조직검사나 용종 제거가 없었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.
- 위내시경: 국가검진 적용, 본인부담 10%
- 수면마취 대장내시경 : 비급여
- 총 비용: 226,050원
- 용종절제 및 조직검사 발생 시 추가 비용
내시경을 고민하는 분께
검사 후에는 3시간 정도 지난 뒤 죽을 먹으라고 했지만, 저는 병원 맞은편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한 입. 😅 다행히 아무 이상이 없었고,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.
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, 절대 무시하지 마세요.
소화불량, 등결림, 잦은 속 불편감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시길 진심으로 권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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